배달앱 수수료는 자영업에 어떤 영향을 줄까?
배달 주문을 하고 나서 영수증을 자세히 보면, 배달팁이 얼마인지 확인하게 된다. 근데 사실 배달팁만이 문제가 아니다. 그 주문을 받은 식당 사장님 입장에서 보면, 수수료 구조는 더 복잡하고 더 무겁다.
2025년 1월 기준 주요 배달 플랫폼의 총비용률은 34.9%까지 치솟았다. 매출 100만 원 중 35만 원이 플랫폼으로 나가는 셈이다. 배달앱이 자영업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수치로 직접 살펴보자.
배달앱 수수료 구조는 어떻게 되나요?
배달앱 수수료는 단순히 플랫폼 이용료 하나가 아니다. 복합적인 비용이 쌓인다.
2025년 기준 주요 플랫폼별 중개 수수료는 배달의민족 9.8%, 요기요 12.5%, 쿠팡이츠 9.8% 수준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배달 대행 수수료(음식 한 건당 3,000~5,000원), 광고 입찰 비용(울트라콜·오픈리스트 등), 결제 수수료가 추가된다.
이 모든 걸 합산한 총비용률이 **2024년 12월 기준 31%, 2025년 1월에는 34.9%**다. 즉, 배달 매출 100만 원 중 34만 9,000원이 수수료로 나간다. 식자재비·인건비·임대료를 제하면 남는 게 없다는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다.
광고비 없이는 주문이 안 들어오는 구조
배달앱에서 주문을 받으려면 단순히 입점만 해서는 안 된다. 플랫폼 내 노출 순위를 높이기 위한 광고 비용이 필수다.
배달의민족 '울트라콜'은 깃발(노출 아이콘)당 월 8만 8,000원, '오픈리스트'는 클릭당 과금 방식으로 운영된다. 가게가 많은 경쟁 지역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노출을 유지하려면 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광고비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건 마치 편의점 진열대에서 눈에 띄는 자리를 맡으려면 따로 돈을 내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 진열비를 안 내면 구석 칸에 밀리고, 구석 칸에 밀리면 팔리지 않는다. 배달앱 광고 구조도 비슷하게 작동한다.
결국 배달앱에서 살아남으려면 수수료 + 광고비를 감당할 만큼의 배달 매출이 나와야 하는데, 그 기준을 맞추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배달 의존도가 높을수록 리스크가 커진다
코로나 시기 매장 영업이 제한되면서 배달 비중을 급격히 높인 음식점들이 많다. 문제는 그 이후 배달 매출에 구조적으로 묶인 가게들이 생겨난 점이다.
배달 비중이 매출의 70~80%를 넘으면, 플랫폼 정책 변경에 취약해진다. 수수료가 오르거나, 지역 경쟁자가 많아져 광고 단가가 오르면 그대로 수익에 타격을 입는다. 배달 플랫폼이 특정 지역에서 철수하거나 서비스를 개편할 때 매출이 갑자기 반토막 나는 사태도 실제로 벌어졌다.
반면 자체 매장 손님 비중이 높거나, 자체 앱·전화 주문 채널을 구축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다만 자체 채널 구축은 마케팅 비용이 들고, 인지도 형성에 시간이 걸린다.
배달앱이 없으면 장사를 못 하는 건 아닐까?
반대로 보면, 배달앱에 입점하지 않고도 잘 되는 가게도 있다. 특히 단골 고객이 확보된 동네 맛집, 특수한 메뉴를 파는 전문점, 직장 밀집 지역의 도시락·배달 전문점 등은 자체 채널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있다.
결국 핵심은 배달앱이 수단이냐, 의존 대상이냐다. 수수료 부담보다 배달앱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 효과가 클 때는 이득이지만, 수수료가 수익을 잠식하는 시점이 오면 의존도를 낮추거나 구조를 바꾸는 결정이 필요하다.
정리하면, 배달앱 수수료는 단순한 이용료가 아니라 광고비·결제비·대행비가 합산된 복합 비용이며, 총비용률이 30%를 넘는 현재 구조는 배달 의존도가 높은 자영업자에게 직접적인 수익 위협이 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배달의민족 수수료는 얼마인가요?
A. 2025년 기준 배달의민족 중개 수수료는 9.8%입니다. 여기에 배달 대행 수수료(건당 3,000~5,000원), 광고비(울트라콜 월 8만 8,000원/깃발), 결제 수수료가 추가됩니다.
Q. 배달앱 총비용률이 30%라는 게 무슨 의미인가요?
A. 배달 매출 100만 원 중 30만 원 이상이 수수료·광고비·대행비 등으로 플랫폼과 배달 서비스에 지급된다는 의미입니다. 2025년 1월 기준 34.9%까지 상승했습니다.
Q. 배달앱을 안 쓰고 장사할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단골 고객 기반이 강하거나 전화·자체 앱 주문 채널을 운영하는 가게는 배달앱 없이도 운영됩니다. 다만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포기해야 하므로, 초기 운영 단계에서는 어렵습니다.
Q. 배달 수수료 규제 논의는 어느 수준까지 왔나요?
A. 국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수수료 상한제, 원가 공개 의무화 등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플랫폼 측의 반발과 서비스 유지 문제로 실질적 규제 도입에는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Q. 배달앱 광고를 하지 않으면 주문이 줄어드나요?
A.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광고 없이는 노출 순위가 내려가 주문 수 감소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광고는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작동하는 구조가 자영업자의 부담을 높이는 요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