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 이후 주가 영향 - 방산주 수혜주 피해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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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전쟁이 나면 주식시장은 이렇게 갈린다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합동 공습을 개시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고 중동 전체가 요동치는 상황이 되자, 코스피는 3월 3일 단 하루에 7.24% 급락하며 5,791.91로 마감했다. 그런데 같은 날, 어떤 종목들은 상한가를 치고 있었다.

전쟁은 증시 전체를 흔들지만, 그 안에서도 방향이 완전히 다른 섹터들이 공존한다. 오르는 쪽과 내리는 쪽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으면 패닉셀이나 잘못된 추격 매수로 손실을 보기 쉽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란 사태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섹터별로 정리한다.


코스피·코스닥 전체 반응은 어땠나

3월 3일(월) 코스피는 전주 대비 452포인트(7.24%)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26.4원 급등해 1,466원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도 2% 넘게 밀렸고, 외국인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서만 4조 4천억 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지금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당시에도 코스피는 1주일 이내에 공습 당일의 낙폭을 대부분 회복한 바 있다. 핵심 변수는 전쟁이 단기에 끝나는지, 아니면 장기화되는지 여부다.


방산주 수혜 종목 분석 - 어디까지 올랐나

이번 이란 공습에서 가장 강한 반응을 보인 섹터는 단연 방위산업이다. 전쟁 격화 → 각국 군비 확충 수요 증가 → 한국 방산 수출 기대 확대라는 논리가 시장에서 즉각 작동했다.

종목종목코드3월 3일 상승률주요 제품
LIG넥스원079550+29.86% (상한가)천궁-Ⅱ 방공체계, 정밀유도무기
한화시스템272210+29.14%방산 전자, 레이더 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9.83%항공엔진, K9 자주포
현대로템064350+16.05%K2 전차, 장갑차
한국항공우주(KAI)047810+5.48%FA-50, KF-21

LIG넥스원이 특히 강하게 반응한 이유가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천궁-Ⅱ는 중동 방공 수요와 직결된다. UAE와 이미 수출 계약이 완료된 상태이고, 사우디아라비아 물량까지 더해지면 수출 비중이 2025년 21%에서 2026년 32%로 확대될 전망이다. 하나증권이 3월 3일 목표주가를 71만 원으로 26% 상향했고, 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도 70만 원으로 따라올렸다.

참고로, 이 상승률은 하루 단위 수치다. 이미 급등한 이후에 추격 매수를 하면 단기 고점을 잡을 위험이 크다는 점은 뒤에서 따로 짚겠다.


에너지·정유 수혜주 - 유가 상승의 직접 수혜

이란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위치한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해협 통과 선박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브렌트유가 장중 79.40달러까지 치솟았다(9.3% 이상 급등). 이 흐름이 정유주에 직접 반영됐다.

종목상승률특이사항
에쓰오일(S-Oil)+28.45%52주 신고가 경신, 14만 2,800원
흥구석유+29.76%상한가
한국석유+29.75%상한가
대성에너지+29.98%상한가
SK이노베이션+6%대장중 신고가

정유사 입장에서는 보유 원유 재고의 평가이익(래깅 효과)이 발생하고, 정제마진도 개선될 수 있다. 유가 강세가 이어질수록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의 실적 레버리지가 확대되는 구조다.

해운주도 함께 움직였다. 중동 경유 항로 차질 → 운임 상승 기대 때문이다. 흥아해운(+29.73%), 팬오션(+17.42%), HMM(+14.75%)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피해주 - 항공·여행·제조업의 직격탄

같은 날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종목들이다. 이쪽은 전쟁 격화가 악재로 직결되는 섹터다.

종목/섹터피해 원인대표 변동
대한항공중동 노선 결항, 유류비 급등-9.07%
아시아나항공동일 이유동반 급락
여행·면세업종중동 수요 위축, 여행 심리 냉각전반적 약세
화학·철강원재료(나프타, 철광석) 수입 부담약세
수입 원자재 의존 제조업달러 강세 + 원자재 가격 상승 이중 타격약세

대한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에서 이미 실제 운항 차질을 겪었다. 2월 28일 출발한 KE951편이 미얀마 상공에서 회항했고 다음 편도 결항됐다. 중동 하늘길이 막히면 당장 매출에 구멍이 생긴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비트코인도 이 국면에서 안전자산 역할을 못 했다. 달러와 미 국채 수요가 집중되면서 암호화폐는 오히려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쟁 수혜주 vs 피해주 한눈에 보기

구분섹터이유
강세 (수혜)방산군비 확충 수요, K-방산 수출 기대
강세 (수혜)정유·에너지유가 급등, 재고평가이익
강세 (수혜)해운중동 항로 운임 상승
강세 (수혜)금·달러 자산안전자산 선호
약세 (피해)항공노선 차질, 유류비 급등
약세 (피해)여행·면세수요 위축
약세 (피해)화학·철강원재료 수입 비용 급등
약세 (피해)반도체·대형주외국인 순매도, 위험자산 회피

방산주 투자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

급등 뉴스를 보고 지금 당장 방산주에 뛰어드는 건 조심해야 한다. 이유가 있다.

첫째,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 2월 28일 이후 주요 방산주는 단 며칠 만에 20~30%씩 급등했다. 이 수준에서의 추격 매수는 단기 조정 리스크를 그대로 안고 들어가는 것이다.

둘째, 과열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일부 증권사 리포트는 한국 방산주가 미국 록히드마틴 대비 3배 이상 고평가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방산주 특성상 수주 이후 실제 매출 인식까지 수년이 걸리는 경우도 많다.

셋째, 전쟁 전개 방향에 따라 빠르게 되돌릴 수 있다. 과거 사례에서 보면, 지정학적 이벤트 직후 급등한 방산주는 긴장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 빠르게 반납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신규 진입은 급등 직후보다 1차 조정이 온 이후 분할 매수가 일반적으로 더 유리하다. 장기적으로 한국 방산 수출 성장 스토리를 믿는다면, 단기 등락보다 6개월~1년 이상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맞다.


지금 가장 중요한 변수는 뭔가

시장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꼽는 핵심 변수는 두 가지다.

하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다. 이란이 실제로 해협을 막거나 통과 선박을 공격하면 유가는 추가 급등하고,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공포로 이어진다. 정유·해운주에는 추가 호재지만, 항공·화학·제조업에는 더 큰 타격이 된다.

다른 하나는 전쟁 장기화 여부다. 미국이 이란 핵 시설 파괴와 정권 교체에 목표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번 사태가 단기에 끝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많다. 장기화될수록 방산주의 수주 기대는 높아지지만, 글로벌 경기 전체에는 부담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란 공습으로 코스피가 급락했는데 지금 사야 하나요?

A.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과거 지정학적 이벤트(러-우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코스피는 공습 후 1주일 내에 낙폭 대부분을 회복한 사례가 있다. 다만 이번은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이라는 정권 교체 수준의 사건이어서 충격이 더 오래갈 수 있다. 한 번에 사기보다 분할 매수가 낫고, 포트폴리오 전체 맥락에서 판단해야 한다.

Q. LIG넥스원이 하루 만에 30% 올랐는데 지금 사도 되나요?

A. 단기적으로는 추격 매수 위험이 있다. 이미 30% 급등한 이후라 단기 조정 가능성이 상존한다. 실제 수주 잔고(26조 원)와 UAE·사우디 수출 확대 계획은 중장기 성장 스토리지만, 지금 이 가격에서 전량 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 1차 조정 이후 나누어 접근하는 전략이 일반적으로 더 안전하다.

Q. 정유주는 언제까지 오를 수 있나요?

A. 유가 흐름에 달려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이어지는 동안은 유가 강세가 유지되고 정유주에도 우호적이다. 그러나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앉거나 미국이 군사 작전을 제한하면 유가는 빠르게 하락 전환할 수 있고, 정유주도 함께 조정 받는다. 유가 선물 동향을 함께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

Q. 대한항공은 이번 사태로 얼마나 피해를 보나요?

A. 단기 직접 피해는 중동 노선 차질과 유류비 급등이다. 인천-두바이 노선은 이미 결항이 발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란 관련 중동 노선이 정상화될 때까지 운항 차질이 이어지고, 항공유 비용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한다. 다만 전쟁이 단기에 수습되면 회복도 빠를 수 있다.

Q. 방산주 말고 이란 사태 수혜를 받는 다른 종목은 없나요?

A. 있다. 정유주(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와 해운주(HMM, 팬오션)가 대표적이다. 원유 생산 관련 소형주들도 함께 움직였다. 참고로 이번 사태에서 금값이 온스당 5,300달러를 돌파했기 때문에 금 ETF나 KRX 금시장을 통한 금 관련 자산도 간접 수혜를 받았다.

Q. 이번 이란 전쟁으로 한국 수출에 타격이 있지 않나요?

A. 중동 경유 수출 물량 차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실질적으로 봉쇄되면 선박 운항 자체가 막히고 운임이 폭등한다. 이는 수출 원가를 높여 한국 제조업 전반에 부담이 된다. 수입 원자재(나프타, 철광석 등) 의존도가 높은 화학·철강 업종은 이중으로 타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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