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 과제 평가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담당한다
산업기술 R&D 과제를 준비하다 보면 KEIT라는 이름을 반드시 만나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기술개발 사업의 핵심 집행 기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KEIT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과제를 신청하는지 제대로 아는 분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KEIT(Korea Evaluation Institute of Industrial Technology,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술 R&D 사업을 기획, 공고, 선정 평가, 관리, 성과 분석하는 전문 기관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AI, 소재·부품, 바이오 등 제조업 전반에 걸친 기술개발 과제를 담당한다.
KEIT의 역할을 쉽게 설명하면
비유하자면 KEIT는 산업부의 R&D 사업을 대신 운영해주는 전문 매니지먼트 기관이다. 산업부가 "이런 기술을 개발해야겠다"는 정책 방향을 정하면, KEIT가 구체적인 사업 기획을 하고 공고를 내고, 신청서를 받아서 평가하고, 선정된 과제의 진행 상황을 관리하고, 끝나면 성과를 분석한다.
연구자나 기업 입장에서는 산업부 R&D 과제라고 하면 실질적인 접촉 창구가 KEIT인 셈이다. 공고를 확인하고 싶거나, 신청 방법을 알고 싶거나, 과제 진행 중에 문의할 일이 생기면 KEIT에 연락하는 게 맞다.
KEIT가 담당하는 주요 분야
KEIT 소관 사업의 기술 분야를 보면 우리나라 제조업과 첨단 산업의 핵심이 다 들어 있다.
| 분야 | 대표 사업 |
|---|---|
| 반도체·디스플레이 | 반도체 설계·소재·공정 기술개발 |
| AI·데이터 | AI 기반 정밀 의료, AI 자율 제조 |
| 소재·부품·장비 | 소부장 국산화, 핵심 소재 개발 |
| 바이오·의료기기 | 의약품 제조, 의료기기 기술개발 |
| 자동차·전기차 | 친환경차, 자율주행 기술개발 |
| 제조혁신 | 스마트팩토리, 공정 최적화 |
| 에너지 효율 | 산업 공정 에너지 절감 기술 |
2025년에는 AI 기반 정밀 맞춤형 의약품 제조 자율 실험실 기술개발 과제, 농기계 디지털 전환 오픈소스 A-SW 협업 개발 서비스 플랫폼 구축 과제 등이 KEIT에서 공고됐다.
KEIT 과제 신청 방법
KEIT 소관 과제를 신청하려면 SROME(srome.keit.re.kr) 또는 ITECH(itech.keit.re.kr)를 활용해야 한다.
ITECH는 산업기술 R&D 정보 포털로, 공고 검색, 사업 안내, 신청서 작성 가이드 등을 제공한다. SROME는 실제 과제 신청과 관리가 이뤄지는 연구자 지원 시스템이다. 과제 신청 전에 연구자 정보를 먼저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KEIT 과제를 처음 신청한다면 SROME 가입과 연구자 정보 등록부터 시작해야 한다.
신청 프로세스는 대략 이렇다. 공고 확인(ITECH/기업마당) → 과제 계획서 작성 → SROME 온라인 제출 → 서면 평가 → 발표 평가 → 협약 체결 → 과제 수행 → 연차·최종 평가 순서로 진행된다.
KEIT 과제의 평가는 기술성, 사업성, 추진 역량 세 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기술성은 기술의 혁신성과 완성 가능성, 사업성은 시장 규모와 상용화 계획, 추진 역량은 연구 팀과 수행 기관의 역량을 본다.
연차 평가와 중간 관리
KEIT 과제는 다년도 과제인 경우 매년 연차 평가가 있다. 연차 평가에서 성과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과제가 중단될 수 있다. 그래서 과제 수행 중에도 목표 대비 달성률을 꼼꼼하게 관리하고 문서를 잘 정리해두는 게 중요하다.
참고로 KEIT 과제는 연구비 사용에 있어서도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인건비, 재료비, 위탁 연구비 등 비목별 집행 기준이 있고, 이를 벗어난 사용은 환수 대상이 될 수 있다. 처음 과제를 수행하는 기업이라면 KEIT 연구비 집행 가이드라인을 미리 숙지하는 게 좋다.
자주 묻는 질문
Q. KEIT 과제 공고는 언제 자주 나오나요?
A. 주로 상반기(1~6월)에 공고가 집중된다. 신규 과제 공고는 연초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지만, 추경 예산이 편성되거나 특정 사업이 신설되면 하반기에 추가 공고가 나오기도 한다.
Q. KEIT 과제의 지원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A. 과제 유형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소규모 단독 과제는 연간 수억 원, 대형 컨소시엄 과제는 연간 수십억 원 이상이 되기도 한다. 국가전략기술 분야 대형 과제는 수백억 원 규모도 있다.
Q. 대학이나 연구소가 단독으로 KEIT 과제에 신청할 수 있나요?
A.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산업기술 과제는 기업이 주관 기관으로 들어가거나 참여 기관으로 포함되는 것을 요구한다. 순수 학술 연구는 NRF 과제가 더 적합한 경우가 많다.
Q. KEIT 과제에 선정되면 지원금을 어떻게 받나요?
A. 협약 체결 후 연구비가 전용 계좌로 지급된다. 인건비, 재료비, 장비비, 위탁 연구비 등 비목별로 집행되며, 연구비 관리 시스템(e-R&D 또는 SROME)에 집행 내역을 등록하고 정산해야 한다.
Q. KEIT 과제 평가에서 떨어졌을 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나요?
A. 일반적으로 선정 탈락에 대한 공식적인 이의 신청 절차는 없다. 그러나 평가 결과를 서면으로 통보받을 수 있으며, 다음 공고에 재신청할 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