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과제는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NTIS)에 다 모여 있다
연구비를 찾는 분들이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어느 기관에서 어떤 과제를 지원하는지 도무지 파악이 안 된다"는 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교육부... 부처마다 R&D 예산이 있고, 전문 기관들이 각자 공고를 낸다. 그러다 보니 연구자 입장에서는 어디에 뭘 신청해야 할지 파악하는 것 자체가 일이 된다.
NTIS(National Science & Technology Information Service,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는 각 부처와 전문 기관이 공고하는 국가R&D 과제를 한 곳에 통합하여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연구자와 기업이 분야·기관별 공고를 단일 경로로 검색할 수 있다.
NTIS가 왜 필요한가?
우리나라 국가R&D 사업은 연간 30조 원이 넘는 규모로 운영된다. 이 돈이 과기정통부, 산업부, 교육부, 농식품부, 국방부 등 20개가 넘는 부처를 통해 집행되고, 각 부처는 한국연구재단(NRF),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 전문 기관에 사업을 위탁 운영한다.
이렇게 되면 연구자 입장에서는 내 전공이나 기술 분야에 맞는 과제를 찾으려고 10~20개 기관 사이트를 돌아다녀야 한다. NTIS는 그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만든 통합 플랫폼이다. 경우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NTIS에 모든 공고가 다 올라온다고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주요 국가R&D 공고의 상당 부분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건 분명하다.
NTIS에서 찾을 수 있는 주요 공고 유형
NTIS 국가R&D 통합공고 섹션에서는 다음과 같은 유형의 공고를 검색할 수 있다.
| 분야 | 주요 기관 | 공고 예시 |
|---|---|---|
| 산업기술 | KEIT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 반도체, AI, 소재·부품 R&D |
| 정보통신 | NIPA (정보통신산업진흥원) | ICT 기술개발, 디지털 전환 |
| 학술연구 | NRF (한국연구재단) | 기초연구, 인문사회 연구지원 |
| 연구개발특구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 특구 R&D, 기술사업화 |
| 중소기업 R&D | TIPA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 창업성장기술개발, 기술혁신개발 |
2025년에는 반도체 분야 신규 지원 대상 연구개발과제 공고, 연구개발특구 R&D 사업 공고, 산업기술R&D 연구기획사업 재공고 등이 NTIS를 통해 게재됐다.
NTIS 공고 검색 활용법
NTIS에서 공고를 찾을 때 몇 가지 팁이 있다.
우선 왼쪽 메뉴에서 '국가R&D통합공고'를 선택하면 부처별, 전문 기관별, 기술 분야별로 필터링이 가능하다. 단순 키워드 검색보다 필터를 조합하면 관련성 높은 공고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
근데 생각해보면 NTIS의 진짜 강점은 공고 검색 기능보다 국가R&D 사업 전체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거다. 우리 연구 분야에 정부가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 어떤 기관들이 어떤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지를 NTIS에서 조회할 수 있다. 이 정보는 연구 기획을 할 때 상당히 유용하다.
연구자 등록과 과제 신청 프로세스
NTIS에서 공고를 확인한 뒤 실제 신청은 각 전문 기관의 과제 관리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예를 들어 KEIT 과제는 SROME(srome.keit.re.kr), NRF 과제는 e나라도움이나 연구재단 사이트에서 신청한다.
NTIS는 공고 탐색 플랫폼이고, 실제 신청과 협약은 각 기관의 자체 시스템에서 진행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공고 발견 → 해당 기관 신청 시스템 등록 → 계획서 제출 → 평가 → 협약 체결 순으로 진행된다.
연구자라면 NTIS 회원 가입 후 관심 분야 알림을 설정해두는 것이 좋다. 내가 알기로는, 분야별 신규 공고가 게시될 때 이메일로 안내받을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NTIS로 볼 수 있는 또 다른 정보들
NTIS의 쓸모는 공고 검색에 그치지 않는다. 연구 과제 검색 기능을 이용하면 현재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국가R&D 과제의 목록과 연구비 정보를 볼 수 있다. 특정 기업이나 대학이 어떤 과제를 수행했는지도 확인 가능하다.
이게 개인적으로는 꽤 유용하다고 생각하는데, 논문이나 특허를 쓸 때 정부 지원 과제 번호를 기재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경쟁 기업이나 연구 기관의 R&D 방향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NTIS는 연구자와 기업 모두가 국가R&D 공고를 한 곳에서 탐색하고, 국가 R&D 투자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핵심 플랫폼이다. R&D 과제를 찾는 분이라면 NTIS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자주 묻는 질문
Q. NTIS와 기업마당(bizinfo.go.kr)은 어떻게 다른가요?
A. NTIS는 연구개발(R&D) 과제 공고에 특화된 시스템이고, 기업마당은 기업 지원(자금, 마케팅, 수출, 기술개발 등) 전반의 공고를 포괄한다. R&D 과제는 NTIS가 더 전문적이고, 사업화·운영 지원은 기업마당이 더 넓게 커버한다.
Q. NTIS 공고를 발견했는데 어디서 신청하나요?
A. 각 공고의 담당 기관과 신청 시스템이 명시된다. 예를 들어 KEIT 공고는 SROME 시스템, NRF 공고는 연구재단 사이트에서 신청한다. 공고문 하단의 문의처와 신청 방법을 확인하면 된다.
Q. 기업도 NTIS를 통해 R&D 과제를 신청할 수 있나요?
A. 그렇다. 대학·연구소뿐 아니라 기업도 NTIS에서 산업기술 R&D, ICT 기술개발 등 기업 대상 과제 공고를 찾고 신청할 수 있다. KEIT나 NIPA 소관 과제 중 기업이 주관 또는 참여 기관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과제가 많다.
Q. NTIS에서 이전에 수행된 연구과제 결과를 볼 수 있나요?
A. NTIS에서는 완료된 국가R&D 과제의 기본 정보(과제명, 수행 기관, 연구비 등)를 조회할 수 있다. 연구 결과물(보고서, 논문 등)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등 별도 시스템에서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Q. 2025년 이후 NTIS에서 주목할 만한 신규 공고 분야는 무엇인가요?
A. AI, 반도체, 첨단 바이오, 양자 컴퓨팅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의 R&D 공고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2025년에도 반도체 분야, AI 응용 기술 관련 신규 공고가 NTIS에 다수 게재됐다.